제주 여행9 [16.12.03]제주 동백 나무 숲 카멜리아힐 오랜만이다. 둘째가 나오고 백일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난 아직 조그마한 우리 둘째를 보고 내년 봄이 되어서야 나들이를 할 수 있을지 알았다. 너무 좋은 날씨였다. 전날부터 바깥 나들이를 하고 싶어 와이프와 어디를 갈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사무실에 동백이 너무 아름답다고 했다. 이젠 제법 많이 커버린 우리 아들과 아주 작은 우리 사랑스러운 딸 겨울 초입 날씨 치고는 포근한 기온..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잠시 잊어버린 날씨를 불러 온다. 아들은 꽃 향기를 맡는 것을 좋아하고 열매를 따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부끄러워 하지만 이내 손을 올리고 김치를 한다. 3년이 되어가는 제주도 생활에서 제주도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삶이 되어간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이젠 제법 나이가 보이는 와이프의.. 2017. 1. 14. [16.04.02]사막에서 낙원으로 한림공원 제주도에서는 입도란 말과 육지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제주도에 들어오면 '입도했다'고 하고, 제주도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면 보통 '육지에 가요'라고 한다. 2014년 6월에 입도하고 1년 10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 기간 중에 작년 10월 부터 지금까지 약 6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애월읍으로 이사를 하고, 가족이 3명에서 4명이 될 준비를 하게 되는 등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었다. 작년 여름부터였던 것 같다.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낀 것이. 제주도에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서울에서 살던 생활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 서울이냐 제주도냐의 차이일 뿐이었다. 인생의 빠름을 느끼고 있었고, 후회하기 싫었다. 그래서 와이프와 나는 작은 마당이 있고 우리 가족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 2016. 4. 10. [15.10.18]온몸을 불살라 별이 되는 새별오름 저녁하늘에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하여 새별 오름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새별 오름을 처음 보고 나서 항상 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어찌하다보니 제주도에 온지 일년이 지나서야 발길을 향하게 되었다. 몇 주째 좋은 날씨에 우리의 가을 오름 여정은 절정을 달려가고 있었고 이전에 용눈이 오름이 워밍업이었다면 이번 새별오름은 도전이었다. 새별 오름은 제주시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평화로를 타고 가다보면 우측에 멋지게 위상을 뽐내는 오름이다. 내가 처음 새별오름을 봤을 때의 무슨 오름인지 정말 궁금해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타고 가게되면 새별 오름의 멋진 모습을 보고 기억하며 찾게 될 정도로 새별 오름의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이전에 용눈이 오름에는 어떤 코스든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 2015. 11. 7. [15.10.11]오설록 제주 도순다원 바람이 많이 불기 시작한 주말, 제주시보다 서귀포시가 바람이 덜하다는 예보를 확인하고 서귀포 시에서 갈만한 곳을 찾다가 발견한 도순다원. 날씨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마음이 가는 데로 발길을 향했다. 도순다원의 주소는 도순동 1-1이다. 어떻게 지번을 할당하는 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1-1이라는 지번을 줬다는 것은 도순동에서 도순다원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네비를 따라 가다보면 나오는 도순다원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투박한 느낌이 들고, 오설록 티 뮤지엄에 있는 서광다원과 같이 아주 넓게 펼쳐진 녹차밭의 모습을 기대했었지만 길도 잘 포장되어 있고 길 양옆으로 펼쳐진 녹차밭이 그리 넓게 보이지 않아 조금 자세히 알아볼 것이라는 내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들었다... 2015. 10. 29.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