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 Mrs.70 [15.03.14]에코랜드 마루에 앉아 아내와 아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서 느껴지는 따뜻한 햇살에 이젠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온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작년 가을에 처가 식구들과 같이 찾았던 에코랜드가 다시 가고 싶었다. 너무 어렸던 것일까. 아니면 아는 것일까. 불과 5개월 밖에 흐리지 않았는데.. 같이 왔던 이곳이 이젠 보이는 모든 것이 처음인 듯한 얼굴로 찬영이는 바라본다. 이마트 판매원에게 엄청난 물량 공세에 구매한 기저귀에 딸려온 사은품 가방. 찬영이가 없었을 때에 찬영이 또래의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부모들이 왜 이런 가방을 아이가 메게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오늘 몸으로 느끼면서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찬영이는 그냥 돌발이었다. 가끔씩 왜 같은 곳을 그렇게 자주 가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이게 .. 2015. 4. 6. [15.03.01]남원-위미항 돈까스가 갑자기 먹고 싶다는 아내. 서귀포 남원 위미리에 위치한 슈와레이를 찾았갔다. 늦은 점심시간이었지만 30분 후에나 자리가 생긴다는 점원이야기에 근처 위미항에 있는 서연의 집을 발견하고 아직 한번도 보지 못했던 우리는 잠시 들려보기로 하고 차를 돌렸다. 많은 사람들로 부적거리는 카페를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애매한 시간으로 갈등하다가 다음을 기약하면서 슈와레이로 발길을 돌리고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멋진 항구 마을의 모습에 짧은 감탄을 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멀리까지 와서 점심만 먹은 아쉬움에 갑자기 그 항구가 기억나서 우리 가족은 집으로 가는 길에 잠시 항구를 다시 찾게 되었다. 해가 질 무렵 햇살이 조금씩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아직 조금 쌀쌀한 날씨와 푸른 제주도 바다가 만들어낸 항구의 풍경.. 2015. 3. 16. [15.02.15]지니의 뜰에 커피나리다 애월 해안도로를 따라 곽지를 지나 귀덕리에 위치한 커피나리다. 나도 아프고, 아들도 아프고.. 둘다 콧물 찡찡하면서 비가 오는 날 차를 타고 찾아온 이곳에서 우리는 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주차장도 작고 공간도 작지만 그 작은 공간에서 뭔지 모를 편안함을 느낄 수가 있는 곳. 비가 와서 그런지 우리 말고 한 테이블만 손님이 자리하고 있었고, 이내 우리만 남겨진 곳에서 아들은 아파도 오랜만에 나와서 신이 났는지 이곳 저곳 누빈다. 조금 늦게 난로 속으로 들어간 고구마는 결국 먹지 못했지만 우리는 따뜻함을 안고 돌아갈 수가 있었다. 찬영이에게 조금 큰 듯한 의자 무엇을 또 저지려볼까..??!! 내 사랑 딸기!! 들어오는 입구 반대편에는 넓은 마당이 보이는 큰 창문 얻어 먹지 못한 군고구마를 가슴속에 담아.. 2015. 3. 3. [15.01.24]협재도나토스 제주도와서 우리 셋이서 처음으로 외식을 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찬영이를 데리고 가는 발걸음이 기대반 걱정반이었지만 다행히도 늦은 오후 시간 우리가 방문한 도나토스에는 아무도 없었고 우리 가족 셋이서 즐거운 식사를 가질 수가 있었다. 도나토스는 1963년 미국 오하이오 주에 있던 조그마한 피자가게였으며, 최고의 피자를 제공하여 그 날이 조금 더 행복한 날이 되길 바랬었다고 한다. 그런 마음이 들어간 도나토스에서 피자의 맛은 화덕에서 구워 약간 바삭하면서도 치즈의 깊은 맛을 그대로 담아 입안에서 녹아 없어진다고 표현해야 될까?? ㅎㅎ 뭐.. 맛있다^^ 그리고 특별히 주위에 커피숖을 찾지 않아도 도나토스에서 파는 커피는 일리에서 제공하는 원두를 사용하며, 특히 라떼의 맛이 기가 막히다. 집 구조가 약간 .. 2015. 1. 26. 이전 1 ··· 3 4 5 6 7 8 9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