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는 것은
지난 날 몇 장의 사진에 보다가 예전의 우리의 모습이 아주 오래된 것과 같이 느껴질 때
그때 난 시간이 빠르다고 느낀다
2015년 10월, 정현이형 가족이 제주도에 내려와 얼마 지나지 않던 따뜻했던 가을 어느 날
형 가족과 우리 가족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제주도 서쪽 바다와 카멜리아 힐을 갔었다.
가을이 시작되고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 날씨는 늦은 여름 같았고 서늘하기 보다는 덥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바닷가에 고인 곳이 아닌 파도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은 아직 어린 찬영이가 몸을 담궈서 놀기에는 조금 차가움이 있었다.
형님 가족 애들은 그런 차가움은 별거 아닌것 처럼 신나게 놀기 시작했고
그것을 바라보던 찬영이도 덩달아 뛰어 들어가 정신 없이 놀았던 것 같다.
얼마나 신이 났는지 입술이 파래지기 시작해도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지지 않았고
다른 아이들이 재밌게 놀고 있는 상황이라 내가 아무리 조금만 밖에 나가서 쉬었다가 놀자고 해도 들은 척 만척했다.
하루 종일 강행군에 카멜리아 힐에서는 조금 지친 모습이지만 사진 찍는 당시에는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준 아들
지금도 고맙지만 그때도 내게 주는 그 웃음은 언제나 힘이 된다.
15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이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그때까지 쌓아둔 내 추억을 하나 둘씩 꺼내어 잊어버리기 전까지 기억하려고 한다.
아직도 잠들어 있는 많은 추억들이 내 기억 속에서 잊혀 지기 전에 하나 둘씩 꺼내 들어 언젠간 다시 꺼내 들었을 때에 웃을 수 있도록.
언제나 신이 나는 물놀이
ㅋㅋ 좋단다
언제 봐도 나와 똑같이 생긴 우리 아들
멀리 보이는 비양도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컷
아빠 여기 너무 좋아요라고 하는 것 같은 우리 아들..
준서와 그렇게 오랫동안 놀았지만 제대로 나온 정면 사진은 하나 밖에 없다
세은이랑 준서랑 재밌게 놀고 있는데 찬영이는 그냥 옆에서 웃고 있을 뿐이다
그냥 누나 형아가 뛰어 노는 것을 따라 다니기만 해도 좋을 때다
이건 확실히 준서가 잡으러 가긴 하는 것 같은데...
매력 넘치는 우리 와이프
항상 똑같지 않은 포즈라 고맙다
늦은 오후 멋진 햇살
내가 좋아하는 구도이다
주워온 열매를 구름 다리 위에서 하나 둘식 펴쳐서 세고 있다
아직 앳된 모습이 남아 있던 아들
너무 따뜻한 날씨에 어울린다
모두 다 고마운 순간이다
여전히 열매 줍기에 집중 중인 아드님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엄마와 같이 엄마가 제일 싫어하는 개구리를 타고 화이팅을...
조금 불량한 아들의 표정
ㅋㅋㅋ 열매 같은 것이 보이면 멈춰서 주워야 한다
지금도 여전히 김치가 서툰 우리 아들.
계속 그렇게 서툴수는 없지만 난 네가 서툰 그 모습을 계속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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