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으면 우도를 가려 했는데. 아침부터 심상치 않은 분위기로 실내 여행으로 계획을 바꾸고 향한 곳은 자동차 박물관. 2주 동안 남해에서 처남에게 배운 자동차 실력을 뽐내기 위해 이번 주말 동안은 와이프가 운전하기로 했다.
가는 동안 조금씩 떨어지는 빗방물이 야속하기만 하고, 도착하자마자 넓은 공터에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자동차 전시품들은 자동차 박물관의 기대를 높혔지만 실내 구경한지 얼마 되지 않아 너무 단조로운 모습과 아직 찬영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닭고서는 빠른 걸음으로 관광을 마치고 아쉬운 마음으로 밖으로 나왔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했는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와 처음 밖에서 비가 오는 모습을 본 찬영이. 물이 떨어지는 것을 너무나 좋아해서 폭포를 보면 어쩔줄 몰라하는데... 온 세상이 폭포와 같은 모습에 그 속으로 돌진하려하는 찬영이를 말리느라 와이프와 나는 반나절이 지나가기도 전에 넉다운이 되어 버렸다.
차를 타자마자 '집에 가자'라고 하는 와이프에게 오는 길에 발견한 근처에 이쁜 수제햄버거집 두봄으로 가는 것을 권했고. 잠시 생각하던 와이프는 기분도 전환할꼄 들렸다 가자고 한다.
계속해서 쏟아지는 폭우속에서 난 먼저 가게에 들려 자리를 확인하고 생각보다 괜찮은 분위기에 이내 지금까지 안좋았던 기억들은 사라졌다.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비도 잠시 멈추었고 금방 비온 뒤라 아직 많이 흐리지만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느낌이 좋아 이대로 차를 타고 집으로 가기가 아쉬워 잠시 아들에게 자유 시간을 허락했다.
자동차 박물관 들어가면 나오는 개의자. 남해에 있는 동안 강아지 컨트롤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었다.
두 봄을 거닐고 있는 아들
한창 숨박꼭질을 좋아하는 아들
으랏차차!!!
차를 좋아하는 아들. 차가 지나간 자리를 한참동안 지켜본다.
나랑 있다가도 엄마만 보면 난 언제나 2인자
크던 작던 개를 보면 먼저 손내미는 찬영이
다행히 이 친구는 물지 않는다.
두봄 입구에서
사실 두봄의 식사가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다. 물론 개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햄버거에 풀을 많이 넣는 것은 햄버거를 좋아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괜찮은 샐러드와 분위기는 모든 것을 용서할 정도로 좋은 곳이다. 그래도 와이프는 다음에는 오지 말자고 한다. 난 다시 한 번 더 찾아올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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