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에 앉아 아내와 아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서 느껴지는 따뜻한 햇살에 이젠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온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작년 가을에 처가 식구들과 같이 찾았던 에코랜드가 다시 가고 싶었다.
너무 어렸던 것일까. 아니면 아는 것일까. 불과 5개월 밖에 흐리지 않았는데.. 같이 왔던 이곳이 이젠 보이는 모든 것이 처음인 듯한 얼굴로 찬영이는 바라본다.
이마트 판매원에게 엄청난 물량 공세에 구매한 기저귀에 딸려온 사은품 가방. 찬영이가 없었을 때에 찬영이 또래의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부모들이 왜 이런 가방을 아이가 메게하여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오늘 몸으로 느끼면서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찬영이는 그냥 돌발이었다.
가끔씩 왜 같은 곳을 그렇게 자주 가는지 물어보는 사람이 있다. 이게 바로 첫 인상의 중요성인가보다.. 그때 좋았던 기분은 지금 이 순간 나에게는 이곳이 마치 다른 장소인 것처럼 느껴진고 난 이곳을 떠나면서도 또 이곳을 찾을 것이란 것을 안다.
처음?타는 기차
찬영이는 언제나 그랬듯이 물이 흐르는 것을 좋아한다.
엄마 가요~
저~기~ 응??? 뭐지??
^^
뭐지 이건?? 그냥 돌인데 그것조차도 그냥 지나가지 않는다.
맛좋아??
스멜~
엄마 이거 들고 가요~
이젠 흙장난이 좋다
집에 하나 장만해야 될 듯하다
많이 걸어서 피곤했나보다. 막바지에 다다라서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한지 얼마되지 않아 잠든 찬영이.
조금씩 찾아오는 봄을 느끼면서...
다음에 또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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