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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 Mrs./2013

[13.10.28]동구릉

by MasterR 2013. 10. 28.

 임신 이후에 오랜 시간의 여행을 잊어버리고 주말에는 항상 집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져버린 우리. 처음에는 걱정으로 여행에 대한 기대는 버렸지만 출산 시기가 다가오고 오랫동안 안정된 시간이 지속되다보니 슬슬 여행과 사진에 굶주려 가기 시작했다. 가벼운 산책과 가을을 느껴보고 싶다는 와이프의 말에 집에서 멀지 않은 동구릉을 가기로 결정했다.

 일요일 아침.. 8시 30분에 동구릉에 도착하겠다는 의지는 어제부터 급격히 안좋아지던 나의 컨디션으로 인해 날아가 버리고 차를 타고 출발 시간을 보니 벌써 8시 30분이 지나버렸다.

 그렇게 멀지 않는 동구릉이라 금방 도착한 우리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가슴 가득히 채워오는 상쾌한 가을 아침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입장료 2천원을 내고 동구릉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 50m 이동한 이후에 보이는 동구릉 안내도를 보면서 우리가 안내책자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닭고 돌아갈 것을 고민하는 중에 가볍게 한바퀴 돌아보자는 내 의견에 와이프는 그저 말없이 내 손을 잡고 따라왔다.

 아침 사진 촬영이 즐거운 이유는 자연이 만들어주는 아름다움이 많기 때문인 것 같다

 와이프가 이 사진은 합성 같다고 한다. 신이 강림한 것 같은 분위기군...ㅡ,.ㅡ

 어느 샌가 부쩍 커가는 보리.. 와이프는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이 싫은 것 같지만 난 그런 모습도 좋다

 지나간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나무의 나이테.. 나무의 나이테만으로 그때의 기후를 알 수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자연의 신비이다.

 동구릉 입구에 들어서고 나에게 동구릉의 가을을 모습을 기대 이상으로 커지게 만들어 줬던 2 그루의 나무.. 아쉬운 것은 동구릉에는 활엽수보다는 침엽수가 많아 가을을 느끼기에는 조금 부족함이 있다는 것이다.

 오랜만에 근접 촬영.. 미안하다 많이 찍어주지 못해서.. 앞으로 더 자주 찍어 줄께

 오랜만에 찍는 우리.. 삼각대를 자주 들고 다녀야 하는데.. 이 넘이 너무 무겁다..ㅠㅠ

 조금 아쉬운 사진이다..

 

 한번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3거리 길목. 처음에 지나갈때 사진을 찍을까 고민만 했지만 돌아오는 길에는 찍어야 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너무나 마음에 든다.

 하나, 둘, 셋하기도 전에 하품하는 와이프의 모습을 찍고 싶어서 재빠르게 셧터를 눌렀다. 쵝오다!!

 이젠 하나, 둘, 셋하고~

 동구릉의 가을은 단풍을 보기보다는 상쾌한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움직이는 것이 조금 힘들지만 웃으면서 사진찍어준 와이프에게 고맙다^^ 다음에는 보리와 같이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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