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 건강하다!
기형아 검사도 무사통과 했지만, 손가락 발가락은 다섯개씩 있는지- 인중이 갈라지진 않았을지, 팔다리는 쭉쭉 잘 크고 있을지
쓸데 없는 걱정으로 보낸 한 달이었다.
어찌나 시간이 안가는지 군대에 있는 장병들이 휴가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한달을 기다렸다.
드디어 예약돼있던 시간에 찾아가서 소변검사랑 혈압재기, 몸무게재기를 다 하고 기다렸다. 너무 긴장했나-
145/73 혈압이 높단다, 정밀 초음파 받고 다시 혈압재자고 해서 잠시 걱정했지만-
다시 까먹고 룰루랄라 정밀초음파실로 갔다.정밀촘파는 약 10~15분 본 것 같아,
첨엔 또 초음파 파장이 거슬리는지 심장소리 안들려주고 등돌리더니 조금 지나니까
아침에 먹고 간 초코우유의 힘이었을까 보리가 씩씩하게 잘 움직여줘서
얼굴도 제대로 보고 손가락 5개 쫙, 발가락 5개 쫙, 심장도 좌심방,우심방,좌심실,좌심실 쿵짝쿵짝 143bpm 잘 뛰고 있음.
웬일이니 횡경막도 잘 생겼네 ㅋㅋ 콩팥에 위장,방광, 태어나서 심각한 기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건강한 상태란다.
340g 밖에 안되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우리 보리~ 장하다!!^^
그러다 손을 까딱까딱 하더니 씩 웃는 보리, 내 새끼라서 그런가 정말 이쁘다!! 아빠 닮은 듯^^
초음파 보는 10분여 내내 한시도 가만 있지 않고 움직이는 보리, 보리 태어나면 난 이제 정말 정신줄 놓으면 큰일날 것 같다 ㅋ
초기 유산기로 운동 금지령 받고 살 많이 안찌려고 야식도 절대 안먹고 나름 식이조절을 한다고 했지만
정작 도움되는 식이조절을 아니었나보다.
몸무게가 4주전에 비해 3kg이나 늘었다. 먹는 양만 줄인다고 되는 일이 아니란다.
김쌤이 알려주길
첫째 과일 줄이기, 당분이 많아서 애도 커지고 엄마 살 찌는 거랑 직결된단다. 둘째, 흰색 탄수화물 많이 먹지 않기.
밀가루로 만든 거, 쌀로 만든거, 즉 빵,밥,떡. 내가 좋아하는 거만 먹지 말래 엉엉 ㅠㅠ 모자장수는 자기가 했던 말이 다 맞지 않냐며 눈을 흘긴다... 난 빵 금지령까지 내려졌다.. 흑흑
과일 대신 방울토마토, 토마토, 채소 위주로- 빵 간식 대신에 고구마,감자 등으로, 밥은 현미밥,단백질은 많이 먹어도 되니, 닭가슴살, 소고기로 섭취하기. 완전 결혼식 전에 하던 다요트 식단 다시 하게 생겼음. 난 고구마 별로 안좋아하는뎅 힝.
엄마 살찌는 것도 문제지만 애가 커지면 더 힘들테니 이것도 태교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해봐야겠당.
회사 다니면서 가려 먹는게 더 힘든 일이다.
아 다시 잰 혈압은 118/72 완전 정상. 보리 본다고 설레서 혈압이 치솟았나보다 ㅋㅋ
여튼. 오늘의 기분은 행복의 결정체. 끝판왕. 완전체 ㅋㅋㅋ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도 정말 예쁜 우리 보리. 꼬물꼬물 꾸물꾸물. 배 안에서 느끼던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하니 그 동안 혹시나 했던 걱정도 싹.
일반초음파가 2만4천원이었는데 정밀초음파는 8만4천원. 왕비싸다. 기계가 비싸서 검사료도 비싸다며
김쌤이 자주 하지 않을거라 말해주신다. 보리가 일케 움직이는 거만 보여주면 난 매달 봐도 돈 낼거임. ㅋㅋ
담번 병원은 한 달 뒤. 이사 일정이랑 겹친다. 잘 조정하면 되것지 뭐.
다음 검사는 임신성 당뇨 검사. 금식하고 먹고 오라며 이상한 물약을 줬다.
식이조절 잘해서 임당 검사 따윈 쉽게 통과할 거임. ㅋㅋ
고마워 보리야. 이렇게 잘 커줘서. 사랑한다 우리 보리. 또 볼 때 까지 우리 잘 지내보자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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