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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 Mrs./2015

[15.05.25]에코랜드,카페동네&김녕해수욕장 with 고모

by MasterR 2015. 6. 7.

 고모와 두번째 날~

 이렇게 날씨 좋은 날에 에코랜드를 방문하지 않으면 처음 여행오는 사람에게 실례다. 물론 오늘 날씨가 좋을 것으로 예상을 했기에 이번 여행에서 에코랜드는 필수코스로 내가 점찍어뒀다.

 아침일찍 서두른다고 나왔지만 이미 입구에 매표소에는 제주도에서 보기 드문 인산인해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고, 제주도에서 대기표를 받는 기록을 남겼다. 물론 대기라고 하지만 10여분 기다리니 순서가 돌아왔다..

 이젠 찬영이와 돌아다니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에 이번에는 조금 불편하지만 유모차를 챙겨서 에코랜드를 방문했다. 아들이 유모차를 미는 것도 좋아하지만 생각보다 오래 걷지 못하고 조금 지쳐있을때 안기 보다는 유모차를 태우면 우리 체력도 비축이 된다.

 사람이 많은 관계로 첫번째 정거장은 생략하고 두번째 정거장에서 아주 어렸을 적에 가지 못했던 해적선을 구경하기로 맘먹고 갔지만 찬영이의 관심은 멀리 호수에 보이는 코끼리 분수...ㅠㅠ 여전히 아들은 물을 좋아한다^^

 사실 이번 역은 첫번째 역인 에코브릿지 역에서 내려 호수 위로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 풍차와 그 옆으로 보이는 호수자락의 풍경을 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도착하는 느낌으로 구경을 해야 올바른 관광이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으면 찬영이와 같이 걸으면서 풍경을 즐기기는 힘들기에 우리는 조금 아쉬운 선택을 해야만 했다.

 짧은 시간동안 레이크사이드역 주위를 구경하고 얼릉 기차에 몸을 실고 피크닉가든역으로 향했다.

피크닉 가든 역에 내리면 에코랜드 중앙에 위치한 에코로드를 거닐 수가 있다. 장거리 코스와 단거리 코스로 나눠져 있는데 시간이 쫓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반드시 장거리 코스로 에코로드를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코로드는 전 구간이 화산송이로 포장이 되어 있고, 곶자왈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몸으로 마음껏 느낄 수가 있다. 또한 장거리 코스를 걷다보면 나오는 카페 앞에 펼쳐진 넓은 잔디밭의 풍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한다. 너무 걸었는지 떨어진 당분을 채우기 위해 카페에서 마시는 따뜻한 차의 맛은 일품이다. 물론 열심히 걸어온 자가 느끼는 달콤함이기에.. 특별히 맛이 좋다라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미 지쳐버린 찬영이를 데리고 마지막 역인 라벤더,그린티&로즈가든역을 방문하는 것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하고~ 우리는 동쪽 해안도로를 향했다.

 동쪽 해안도로에서 조금 밑에 위치한 종달리에 있는 카페동네에서 당근빙수로 당분을 섭취하고~ 맑은 제주도 날씨에 어울리는 근사한 해안도로를 따라 돌다보니 어느새 풍경에 빠져들었고, 김녕해수욕장을 지나 나오는 자그마한 해수욕장의 멋진 풍경에 잠시 차를 세우고 풍경을 감상했다. 나의 마음은 바다에 들어갈 준비는 되었는데.. 찬영이가 잔다 ㅎㅎ

 

 에코랜드에서 무한 반복 중인 기차 퍼레이드를 구경 중인 찬영이

 엄마가 만들어 준 비누방울을 따라 걷는 찬영이

 쏟아져 나오는 비누방울을 향해 웃으면서 달려오는 찬영이


 에코로드에서 와이프와 누나


 에코로드 카페 앞에 놓여진 해먹.. 관리가 되지 않아 깨끗하지는 않다...ㅎㅎ

 카페 앞에 물이 나오는 곳에서 마음껏 즐기고 있는 찬영이.. 엄마가 없어서 컨트롤이 되지 않아 그냥 하고 싶은데로 두었다

 맞은편 고모에게 눈 웃음 날려주는 찬영이

 카페 동네에 파는 당근 빙수. 제주도 구좌 당근이 유명하다. 구좌읍에 있는 종달리라 신선도가 더 높은 느낌이...

 어느 새 우리만 남고 마음껏 노는 찬영이

 카페동네 입구에서 쪼그려 앉아서..


 카페 동네 입구.. 뭔가 모르게 제주도 동네에 위치한 카페들의 모습은 정겹다

 김녕해주욕장을 지나면 나오는 작은 해수욕장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아이.. 찬영이가 자고 있어...

 풍경도 좋고 날씨도 좋다

 누나와 2박 3일 중 2번째 날이 지나가고.. 누나와 이번 여정은 여기에서 마지막이다. 또 다시 언제 올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체력이 넘칠 때 와줬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조금 더 힘들어도 더 많이 데꼬 다닐 수 있으니깐.. 다음에 꼭 다시 놀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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