ももへの手紙, A Letter to Momo, 2012
감독 : 오키우라 히로유키
상영시간 : 120분
장르 : 일본 애니, 가족, 판타지
영화가 처음 개봉한다는 예고를 보고 보러 가고 싶었는데 전문 성우가 아닌 개그맨들의 더빙본이 개봉한다는 얘기에 영화관에 보러가는 건 쿨하게 패쓰- Ryu군에게 말해 DVD가 뜨면 구매해서 보여달라고 했당. 한가로운 휴일에 우리는 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면서 신나게 감상한 모모와 요괴들의 동거생활!
내용은 가족 애니메이션이 그렇듯 절대 자극적이지 않고 어느 정도의 감동과 현재에 감사할 줄 알게 하는 마음이 들게끔 하는 게 주된 의도인 듯 해-
아빠를 사고로 잃은 모모와 엄마가 동경을 떠나 엄마가 어릴 적 살았던 섬으로 이사를 가고 이사 간 집의 다락방에서 수상한 요괴들을 만나 겪게 되는 사건들이 주요 내용-
요괴를 잡아 넣는 사와가라 공(?)에게 책에 봉인되어 있었다는 요괴를 모모는 집 밖으로 쫓아내려고 맞서 싸우지만(?) 요괴는 쉽사리 떠나질 않고, 떠날 수도 없다고 우기고, 애초에 섬마을에 적응을 못하고 자꾸 동경으로 돌아가자고 엄마를 조르던 모모가 집을 지키게 된다능... 요괴들이 동네사람들의 것들 훔쳐오고 말썽 부리는 것을 막아 서면서 모모는 점차 섬마을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고 섬마을 사람들과 말도 섞기 시작하며 조금씩 더 섬마을에 애착을 가지게 된다지요-크히힛
그렇게 조금씩 적응해 나가던 모모는 카와가 훔친 아빠가 선물한 엄마의 거울을 뺏으려던 일로 소란을 피워 요괴들이 훔쳐다 놓은 동네사람들의 과일,채소,소지품 등등을 보게 된 엄마는 화를 내며 모모와 다투게 되고 손찌검까지...ㄷㄷㄷ아퐈잉
모모는 변한 엄마의 모습에 집을 나가고 폭풍이 몰아치는 밤에 모모를 찾아다니던 엄마는 지병이던 천식 때문에 쓰러지게 됐징
아빠가 돌아가시던 날에도 심한 말을 했던 모모는 엄마마저 그렇게 떠나보낼까봐 죄책감에 폭풍이 몰아치는 데도 아직 완공도 되지 않은 다리를 건너 의사가 있는 마을까지 가려고 하고, 요괴들은 그런 모모를 지켜야 하는 하늘에서 온 자들 이었기 때문에 (그 사단의 원인제공자이기도 했기에) 다리를 건너갈 수 있게 온 동네 요괴들을 동원해서 도와줘용. 제일 감동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제일 안예쁜 그림들의 대행진 ㅋㅋㅋ
무사히 의사에게 진료 받은 엄마는 깨어난 날은 아빠가 이승에서 머물다 하늘 나라로 떠나는 날이기도 했지. 아빠를 대신해 모모와 엄마를 지켜줘야 했던 요괴들은 임무를 마치고 하늘로 돌아가야 하고 모모는 그런 요괴들에게 아빠에게 돌아가시던 날 심하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엄마랑 열심히 살테니까 걱정말라고 편지를 써서 대신 전해달라며 인사를 해요-
안농!
그리고 동네 아빠들이 짚으로 만든 배를 바다에 띄워 보내는 행사에서 아빠가 보낸 편지를 받게 되는 모모. 아하. 그래서 영어 제목이 "A Letter to MoMo" 였나보다. 섬아이가 다 된 모모의 모습을 마지막 장면으로 영화는 끝난다.
" 모모에게,
네가 애썼구나.
엄마를 잘 부탁한다.
항상 시켜보고 있단다
아빠가"
한 가족의 이별과 극복기를 아주 현실적으로 그리고, 모모라는 아이의 성장기를 다리 위 다이빙으로 잘 표현한 애니메이션이 아닌가 싶어. 그림이 지브리 만큼 아기자기 하고 귀엽고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보면 볼 수록 애정이 가는 그림들.
가족을 잃은 슬픔이 완전이 없어지진 않을테니 남은 가족들끼리 저렇게 의지 하며 떠나간 사람에 대한 같은 추억을 안고 산다는게 힘이 들 수 도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런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 것 또한 가족의 사랑이라 말하는 듯 하다.
어쨌든 따뜻한 감성에 어울리는 그림과 내용이니 일본애니를 싫어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추천함돠!
さような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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