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w3d]보리 입체 초음파

[보리 28주3일차. D-81]

21주차에 정밀 초음파를 보고 벌써 두 달이 지났네-

오늘은 입체 초음파를 보는 날, 정밀 초음파는 장기들이나 뇌 등의 기관이 잘 만들어졌나를 봤다면 오늘은 그런 것 보다는 외형적으로 어떻게 생겼나를 보는 초음파-

요즘 태동이 장난이 아니라서 안보여주진 않을 것 같았는데 웬일이니...보리 배신이야 ㅠㅠ

주말엔 예약이 꽉 차서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아침 일찍 다녀왔는데 아침이라 그런건지 잘 움직이지도 않고 태반에 얼굴을 딱 갖다 붙이고선 절대 얼굴은 보여주지 않았음 ㅠㅠ

처음 접수 하고 나서 곧바로 본 초음파에서는 발만 실컷 보여주고 초음파 보시는 쌤이 안되겠다며 좀 걷다 오래서 5분 정도 걸어 다니다가 다시 보러 갔지만 손,발이랑 제대로 보이지 않는 흐릿한 얼굴 보는 걸로 끝이 났다.. 이것만 해도 초음파 본게 25분 가량 녹화됐음 ㅋㅋㅋㅋ다시 진료 받고 집에 가기 전에 다시 한번 보러 오세요 하길래 보리한테 얼굴 좀 보여 달라고 사정 사정 하고 보러 갔지만 그 전에 쌤이 얼굴 보여달라고 배를 막 흔들어서 짜증이 났는지 아예 팔로 가드를 올리고선 더 안보여줌...

쌤이 안타까웠는지 담번 진료 올 때 무료로 얼굴 다시 봐주겠다고 함 ㅋㅋㅋ

 

요게 그나마 잘 나온 얼굴 사진, 그리고 오른 손 사진이랑 오른 발 사진.

발은 딱 보자마자 Ryu군 발이랑 너무 똑닮아서 신기햇음 ㅋㅋㅋ 아 진짜 귀요미 ㅋㅋㅋ

25주차에 갔을 때 700g 이었는데 오늘은 1.2kg 점점 사람이 되어 가고 있어요 ㅋ

쑥쑥 자라는 만큼 내 배도 쑥쑥 나오고 있고 심지어 트기 까지 했음 ㅠ 튼살크림을 발라고 트는건 복불복인가봐

 

이번 검진 때의 약간의 문제라면.

 

1.양수 부족-

하루에 삼실에서 1L의 물을 마시고 있었지만 모자라다니... 좀 의문이긴 하지만 김쌤이 처방해준 대로 이온음료를 하루에 1.5L 먹기를 게을리 하면 안되겠음.

 

2.보리가 거꾸로 있음-

중력을 거스르고 싶은지 벌써 부터 꼿꼿이 서 있음.

어쩐지 태동이 아랫배에서만 느껴지더라니...아직 시간이 좀 남긴 했지만 제자리로 돌려놔야 초음파 보기도 편하고 배도 덜 틀거라고 하니 이제 열심히 요가해야겟당

 

한달을 손꼽아 기다려 보리를 보러 갔지만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는 거 외엔 얼굴도 못보고 ㅠ 양수가 부족하고 보리가 거꾸로 있다는 조금 걱정되는 소리만 듣고 와서 그런지 좀 찜찜하당.

 

고운맘카드도 이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오늘 입체 초음파와 진료비는 합하여 64,000원. 그거 결제하고 나니 이제 10만원도 안남은 고운맘 카드. 출산때는 커녕 이제 2-3번 진료 보고 나면 다 쓰겠다!

이제 다음 번 검진부터는 2주에 한번씩. 막달엔 그냥 내 돈 써야되는구나. 그래도...

조금씩 보리 만날 날이 다가 오고 있다!

보고 싶어 보리야, 곧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