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5년 기후 경고 - 지구 해빙 면적이 최저치를 기록하다

Master R/M.Env

by MasterR 2025. 3. 6. 12:59

본문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 서비스(C3S)가 2025년 2월 발표한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 해빙 면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특히, 과거 해빙 면적 최저치 기록과 비교했을 때 감소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으며, 이는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더욱 부각시킵니다.

https://alicemoza.tistory.com/288

 

고작 일주일 빨라진 무더위? 2024년의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Master RYU. 2024. 6. 11.고작 일주일 빨라진 무더위? 2024년의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2024년 6월 10일 한국의 올해 첫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폭염이 같이 시작

alicemoza.tistory.com

현재 해빙의 상태

2025년 2월 초, 전 지구 해빙 면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북극 해빙은 2월 평균보다 8% 적은 면적을 보이며, 3개월 연속 최저 기록을 갱신했습니다. 이는 기존 최저 기록이었던 2018년 2월 대비 약 2.5% 더 감소한 수치입니다. 남극 해빙 역시 2월 평균보다 26% 적은 면적으로, 역대 4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북부 웨델해와 로스-아문센해 구간에서 해빙 농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남극 해빙의 경우,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는 1979년 위성 관측 이후 처음으로 200만㎢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해빙 면적, 출처 Copernicus

기온 현황 및 비교 분석

2025년 2월은 전 지구적으로 세 번째로 따뜻한 2월이었으며, 평균 기온은 13.36°C로 1991-2020년 평균보다 0.63°C 높았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2025년 2월 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9°C 높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파리협정에서 목표로 한 지구 평균 기온 상승 제한 1.5°C를 이미 넘어선 수치입니다.

기존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2°C 이상 상승할 경우, 전 세계 해빙의 80% 이상이 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현재의 온난화 속도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합니다.

 

1991 ~ 2020년 평균 기온과 2025년 2월 대기 온도의 차이, 출처 : Copernicus


해빙 감소의 영향과 대응 방안

해빙 감소가 미치는 영향

해빙 감소는 다양한 방식으로 인류와 환경에 영향을 미칩니다.

  • 기후 변화 가속화: 해빙의 감소는 북극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이는 전 지구적 기후 변화로 이어집니다. 해빙이 줄어들면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는 면적이 줄어들어 더 많은 열을 흡수하게 되고, 이는 다시 해빙을 녹이는 악순환을 만듭니다.
  • 해수면 상승: 해빙 자체는 해수면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해빙 감소로 인한 온난화는 육지의 빙하와 빙상을 녹여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합니다. IPCC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라면 2100년까지 해수면이 최대 1.1m 상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생태계 변화: 북극곰, 바다표범 등 해빙에 의존하는 동물들의 서식지가 줄어들어 생존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 생태계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어류 분포 변화로 인해 어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기상 패턴 변화: 해빙 감소는 제트기류의 패턴을 변화시켜 중위도 지역의 이상 기후 현상을 증가시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겨울철 한파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으며,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여름철 태풍의 강도가 증가하는 등 기후 변화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빠르게 녹고 있는 해빙

한국의 올해 날씨 전망

해빙 감소로 인한 기후 변화는 한국의 날씨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기온 변동성 증가: 북극 해빙 감소로 인해 한반도에서 기온 변동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연평균 기온 상승 속도는 전 세계 평균보다 1.4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극한 기후 현상 증가: 폭염, 한파, 집중호우, 가뭄 등 극한 기후 현상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3년 여름, 서울에서 기록된 최고 기온은 39.2°C였으며, 이는 향후 더 빈번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 강수 패턴 변화: 집중호우의 빈도가 증가하는 반면, 가뭄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2024년 1월 제주 지역에서는 하루 2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반면, 강원도 일부 지역에서는 겨울철 강수량이 예년 대비 30% 감소했습니다.
  • 계절 변화: 겨울철이 짭아지고 여름철이 길어지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산화탄소 감축과 기술 개발의 현실성

해빙 감소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것은 가장 어려운 숙제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기술 혹은 새로운 기술의 개발로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여야만 합니다. 

  •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DAC)의 현실성: DAC(Direct Air Capture) 기술은 대기 중 CO2를 직접 제거하는 획기적인 기술이지만, 현재로서는 비용이 매우 높고, 이를 운영하기 위한 전력 소비가 막대하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DAC 시설은 연간 수십만 톤의 CO2를 제거할 수 있지만, 글로벌 배출량(연간 약 400억 톤)을 고려하면 여전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CCS)의 확대 필요: CCS 기술은 발전소나 산업 시설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하여 지하에 저장하는 방식이지만, 저장 공간의 한계와 경제적 비용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 재생 에너지 기술 혁신: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 기술의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은 약 9% 수준으로, 선진국 평균(20% 이상) 대비 낮은 편입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전 지구 해빙 면적의 최저치 기록은 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해빙의 감소는 단순히 극지방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기후 시스템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극한 기후 현상의 증가 등은 이미 우리의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행동을 시작한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고 기후 변화의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 혁신적인 기술 개발, 그리고 개인과 사회의 생활 방식 변화 등을 통해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의 카를로 부온템포 이사는

"지난해 유럽은 사상 최고의 기온을 경험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행동한다면, 기후 변화의 최악의 영향을 피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기후 변화 대응은 단순히 환경 보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존과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당장 먹고 살기 현실때문에 기후에 대한 걱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런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만으로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나의 아이들이 우리가 어렸을 적에 경험했던 날씨를 마주보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