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이제 거의 마무리가 다되어 가고 복잡한 걸 싫어하는 와이프와 나는 월요일에 휴가를 사용하고 1박 2일의 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올 한해 부지런히 달렸던 내 자신을 위한 여행이다. 뭐 이렇게 멋지게 포장하는 거지만 쉽게 이야기 하면 먹고 놀기 위한 여행이지... ㅋ
아직 길지 않는 서울 생활과 잘 알지 못하는 경기도의 구석구석... 여러 가지 상황으로 여행의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오랜만에 펜션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 이유로 펜션으로 부터 여행 경로가 초첨이 맞춰져 장소를 선택하는 것에 너무 많은 제한이 있었다. 겨울이라 밖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내부에서 볼 수 있는 것을 찾다가 발견한 것이 춘천의 애니메이션박물관이다.
처음에는 뜬금없이 춘천에 왜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생겼는지 궁금했다. 최근에 경기도에 많은 관광지가 생겨서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만들어서 어린이들을 모으기 위한 춘천의 전략으로 생각도 했었는데.. 조금 찾아보니.. 이전 부터 춘천에서 애니메이션에 많은 투자를 했었다는...ㅡ,.ㅡ 그리고 매년 춘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도 열린다는 정보도 알게 되었다.
애니메이션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 부부는 기대를 가지고 애니메이션 박물관으로 향했다.
평일에는 자가용 없이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찾아가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 평일에 애니메이션 박물관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경춘선 춘천역에서 하차하여 1번 출구로 나와 역앞 버스정류장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소양강처녀상 정류장에서 하차 후 82번 버스를 타거나 1번 출구에서 길을 건너 보이는 사이길로 400m정도 쭉 걸어가 나오는 사거리에서 왼쪽에 보이는 하나로마트 앞 버스 정류장에서 82번을 타면된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83번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춘천역에서 바로 탈수가 있다.
아래 버스 시간은 애니메이션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가지고 왔다.
자기 차량으로 이동 시 강원도 춘천시 서면 현암리 367번지로 네비게이션 찍고 가면 된다.
애니메이션 박물관에 주차를 하고 들어서면 확 특인 넓은 입구에 멋지게 서 있는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눈에 보인다. 눈이 내리고 난 이후에 방문해서 파란 하늘과 쌓인 눈이 멋지게 대조된다.
입장료는 일반 4,000원 청소년과 어린이 3,000원이고 추가로 3D 입체 영화 3.000원 및 아니마떼끄(에니메이션 전용 상영관) 5,000원 이용 시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 지금 상영하고 있는 영화가 늑대 아이이다 12월 23일까지 상영하고 있으며 상영 시간은 10:30 / 13:30 / 16:00 이다. 늑대 아이에 대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
에니메이션 박물관은 총 1층과 2층 전시실로 구분되어 있으며 1층은 에니메이션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컨텐츠를 보여주고 2층은 세계애니메이션과 몇 가지 체험관으로 나눠져 있다.
2층에서 바라본 1층의 모습이다. 저기 오른쪽 상단에 페인트 칠하고 있는 아져씨는 인형이었다는....ㅡ,.ㅡ
중간에 한국 에니메이션의 중요작들의 삽화들이 전시되어 있고 왼쪽에는 아주 대형 영사기들,, 그리고 잘 보이지는 않지만 3D 애니메이션을 관란하는 곳이 있다. 내가 관심이 있었던 곳은 오른쪽에 인형 아져씨 밑에 있는 전시공간인데 한국 에니메이션을 연도별로 정리해 두었다.
자 2층이다~ 다양한 나라의 에니메이션을 동유럽,미국,일본,중국등 지역별로 구분해서 전시해 둔 곳이다~
많은 에니메이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아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 ㅋㅋ
왼쪽 하단에 있는 미야자키하야오의 애니메이션시리즈의 스페셜 에디션 전화카드도 전시되어 있다!!! 오오오~ 이건 어디서 구매하는 거지??ㅋㅋ 디즈니와 지브리의 작품들을 더욱 많이 전시를 한다면 어린이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호~ 톰과 제리, 버니 그리고 트위티!!! 와이프가 상당히 좋아했다는...ㅋㅋ 트위티는 대두라는 사실...
내가 일본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만화는 일본을 빼고 말할 수 없다!! 조와 철인 28호.. 와이프에게 조에게 맞는 장면을 연출하라고 했더니... 와이프가 조와 사랑에 빠졌다!! ㅋㅋ 결국 내가 몸소 시범을 보였지만!! 따라하지 않았다는...ㅜㅜ
아~ 이게 뭐였더라.. ㅋㅋ 핀스크린이라는 건데 앞뒤로 있는 핀을 뒤에서 누르면 누르는 모양대로 형상이 만들어진다. 왼쪽은 나 오른쪽은 와이프... 이거 애들이 엄청 좋아함... 관리인이 원상 복귀 시킬때 부서지지 않게 살살하라고 이야기하면서 애들을 컨트롤하지만 역부족....ㅠㅠ
스머프들이 칸마다 전시되어 있다.... 뒤에서 비춰지는 빛때문에 역광으로 촬영한거라 스머프의 모습이 완전히 담을 수가 없었다... 아.... 이럴때 외장 플래쉬만 있었다면..ㅋㅋ 하지만~ 한동안 이 스머프의 모습을 보기 위해 움직일 수가 없었다는... 이렇게 많은 스머프 종류가 있었을 줄이야!! 최근 틈틈히 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스머프 빌리지의 구색은 이 친구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스머프 빌리지여 더 분발하도록^^ㅋ
대부분의 피규어 들이 이렇게 조그마하게 전시가 되어 있다.
애니메이션의 거장들이 조그마한 사진과 함께 작품 내역이 적혀있는 곳^^
2층에서 나가는 쪽 통로에는 옛날 애니메이션 극장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다. 1967년에 개봉했다는,.,, 나보다 어른이시군요.. 머리가 그냥 숙여진다. 멋지지는 않지만 한국 애니메이션의 과거의 그림체의 특징이 살아 있다.
2층 출구쪽에 위치한 카페에서 가볍게 커피로 에너지를 채우고 건물 뒷편으로 나갔다. 멀리 보이는 소양강의 아름다운 경치와 눈이 쌓인 박물관 뒷쪽 쉼터는 더욱 더 나를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든다^^ 우리는 이정도였지 우리가 내려올때 멀리 보이던 커플은 눈싸움이 아니라 정말 싸우는줄 알았다...ㅡ,.ㅡ;;;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조금 아쉬운 것은 컨텐츠들이 너무 아이들에게 많이 맞춰져 있어 많은 연령대의 사람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점이다. 20대나 30대의 성인들이 아이가 없이 방문하게 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는 곳이다. 그리고 어린이 애니메이션 구름X의 협찬을 받는지 너무 편중된 디스플레이가 좀 아쉬웠음.
물론 어릴적 일요일 오전에 방송하는 만화영화를 보기 위해서 부모님이 깨우지 않아도 일어났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곳이다. 그래도~ 조금만 더~ 많고, 다양한 컨텐츠들이 있다면 더욱 더 좋을 듯 하다^^
그래도 잠시 동안 동심에 빠져 가만히 애니메이션을 바라보고 있던 시간과 박물관 뒷편으로 펼쳐져 있는 넓은 소양강이 보이는 춘천 애니메이션 박물관!! 다들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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