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ster R253

[22.06.21]푸른 수국이 가득한 제주 혼인지 수국이 피기 시작하는 6월이 되었다 올 봄은 유난히 비가 적었는데 다행히도 만개하기 직전에 적당히 비가 내려줬다 제주 수국은 6월 중순부터 만개하여 보통 장마 시작하기 전까지 구경할 수 있다 해가 갈수록 꽃을 보는 내 마음의 설렘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제주 수국을 놓치면 아쉽다 집에서 혼인지까지 거리가 제법 멀지만 가는 길에 간단히 식사도 하고 섭지코지에 들려 산책도 하고 나름 지루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고 늦은 오후에 혼인지에 도착했다 혼인지는 혼인 신화가 전해오는 연못으로 제주도 기념물로 입장료가 없다 아침에 집 입구에 있던 비눗방울을 챙겨왔던 딸 딸이 비눗방울을 부는 순간에는 그 순간대로 멋졌고 아들과 딸이 사진 찍을 때마다 비눗방울 효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했던 그 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 2022. 6. 11.
[15.10.25]정현이형네와 떠나는 제주도 서쪽 여행 시간이 빠르다고 느끼는 것은 지난 날 몇 장의 사진에 보다가 예전의 우리의 모습이 아주 오래된 것과 같이 느껴질 때 그때 난 시간이 빠르다고 느낀다 2015년 10월, 정현이형 가족이 제주도에 내려와 얼마 지나지 않던 따뜻했던 가을 어느 날 형 가족과 우리 가족은 간단히 점심을 먹고 제주도 서쪽 바다와 카멜리아 힐을 갔었다. 가을이 시작되고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그날 날씨는 늦은 여름 같았고 서늘하기 보다는 덥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바닷가에 고인 곳이 아닌 파도가 들어오고 나가는 곳은 아직 어린 찬영이가 몸을 담궈서 놀기에는 조금 차가움이 있었다. 형님 가족 애들은 그런 차가움은 별거 아닌것 처럼 신나게 놀기 시작했고 그것을 바라보던 찬영이도 덩달아 뛰어 들어가 정신 없이 놀았던 것 같다. 얼마나 .. 2017. 2. 5.
[16.12.03]제주 동백 나무 숲 카멜리아힐 오랜만이다. 둘째가 나오고 백일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난 아직 조그마한 우리 둘째를 보고 내년 봄이 되어서야 나들이를 할 수 있을지 알았다. 너무 좋은 날씨였다. 전날부터 바깥 나들이를 하고 싶어 와이프와 어디를 갈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사무실에 동백이 너무 아름답다고 했다. 이젠 제법 많이 커버린 우리 아들과 아주 작은 우리 사랑스러운 딸 겨울 초입 날씨 치고는 포근한 기온..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잠시 잊어버린 날씨를 불러 온다. 아들은 꽃 향기를 맡는 것을 좋아하고 열매를 따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부끄러워 하지만 이내 손을 올리고 김치를 한다. 3년이 되어가는 제주도 생활에서 제주도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삶이 되어간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이젠 제법 나이가 보이는 와이프의.. 2017. 1. 14.
[16.04.02]사막에서 낙원으로 한림공원 제주도에서는 입도란 말과 육지란 말을 많이 사용한다. 그래서 제주도에 들어오면 '입도했다'고 하고, 제주도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면 보통 '육지에 가요'라고 한다. 2014년 6월에 입도하고 1년 10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 기간 중에 작년 10월 부터 지금까지 약 6개월이란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애월읍으로 이사를 하고, 가족이 3명에서 4명이 될 준비를 하게 되는 등 정신 없는 시간을 보냈었다. 작년 여름부터였던 것 같다. 달라진 것이 없다고 느낀 것이. 제주도에 있지만 내가 살고 있는 삶이 서울에서 살던 생활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냥 서울이냐 제주도냐의 차이일 뿐이었다. 인생의 빠름을 느끼고 있었고, 후회하기 싫었다. 그래서 와이프와 나는 작은 마당이 있고 우리 가족이 남의 눈치를 보지 않.. 2016.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