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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A34

[20w3d]보리 정밀 초음파 보리 건강하다! 기형아 검사도 무사통과 했지만, 손가락 발가락은 다섯개씩 있는지- 인중이 갈라지진 않았을지, 팔다리는 쭉쭉 잘 크고 있을지 쓸데 없는 걱정으로 보낸 한 달이었다. 어찌나 시간이 안가는지 군대에 있는 장병들이 휴가를 기다리는 심정으로 한달을 기다렸다. 드디어 예약돼있던 시간에 찾아가서 소변검사랑 혈압재기, 몸무게재기를 다 하고 기다렸다. 너무 긴장했나- 145/73 혈압이 높단다, 정밀 초음파 받고 다시 혈압재자고 해서 잠시 걱정했지만- 다시 까먹고 룰루랄라 정밀초음파실로 갔다.정밀촘파는 약 10~15분 본 것 같아, 첨엔 또 초음파 파장이 거슬리는지 심장소리 안들려주고 등돌리더니 조금 지나니까 아침에 먹고 간 초코우유의 힘이었을까 보리가 씩씩하게 잘 움직여줘서 얼굴도 제대로 보고 손가락 .. 2013. 7. 19.
[19w5d]엄마준비와 병행하게 된 이사 준비. - 서울은 임금님 계시던 땅이라 비싼가. 나는 결혼하면서 난생 처음 대출이라는 걸 받아서 서울에 전세를 마련해서 신혼집을 꾸몄었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내 이름으로 대출을 했었고 혼자 벌어서 먹고 살 땐 절대 궁하지 않았으므로 맞벌이니 머지 않아 그 빚은 천천히 다 갚아 낼 줄 알았다. 그리고 첫 우리의 보금자리는 전세지만 보증금만 미친듯이 뛰지 않는 다면 꽤 오래동안 살 생각으로 모자장수와 난 공을 들여 꾸미기에 심취했다. 도배와 전등수리, 오래된 스위치커버 바꾸기, 여기저기 오래되어 터져버리는 이음새들 메꾸기, 모자장수가 공들여 한 화장실 실리콘작업과 백색시멘트 공사까지. 참 여기저기 손이 안간 곳이 없다. 그런데 주인의 거짓말로 인해 우린 2013년 3월 재계약을 하루 앞둔 날에 재계약을 하지 않기.. 2013. 7. 15.
[19w3d]오랜 고민에 답을 내리다! 며칠 전에 나쁜 상사와의 큰 일을 치르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대기업도 아니고 탄탄하긴 하지만 여직원 비율이 현저히 낮은 내 직장에서 내가 유산 위기로 3개월의 병가를 냈을 때 회사에 끼친 손해가 얼마일까. 중간에 업무 프로세스가 꼬여 일에 지장을 겪은 동료들의 시간, 대신 일할 사람을 뽑는 동안의 공백, 나 대신 들어온 사람의 OJT 비용. 등등을 생각했을 때 내가 생각해도 오너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일 일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특수한 업무가 아니기에 대신 할 사람을 찾는 것은 쉽다. 다만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걸리는 시간이 생길 뿐. 그렇지만 괜찮아졌다고 사무실을 좀 나오다가 다시 출산휴가로 3개월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또 다시 회사엔 그 손해가 반복 되는 것이다. 내가 그 부담감을 떨치고 .. 2013. 7. 12.
[19w0d]워킹맘은 서럽다. 난 초반에 또 같은 아픔을 겪지 않으려고 유산의 위기에서 아주 어렵게 보리를 지켜냈다. 2달간의 침대 생활, 더하기 한달간의 집 안에서만의 생활. 총 3달 가까이를 모자장수의 헌신과 양보, 다행히 병가를 허락해준 사무실 동료들의 배려로 보리를 고이 품고 있을 수 있었다. 예정보다 일주일 앞선 복귀 였지만 출퇴근 때 모자장수의 에스코트가 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과, 집안에만 있는 거 보다는 훨씬 나을 거라는 기대로 기분 좋게 사무실로 향했다. 그치만 오자마자 나에게 알려진 소식은 보직 변경. 그닥 특별하지 않은 능력을 가진 나지만 말도 없이. 상의도 없이. 무슨 일을 해야하는 지도 모르는 곳에. 게다가 내가 정말 정말 싫어하는 상사 밑에서 일을 해야한다는 건. 쉬는 동안 청정지역으로 만들어.. 2013. 7.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