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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R/M.Travel

[하노이출장]하노이의 밤

by MasterR 2012. 11. 19.

 너무 빡빡한 일정에 이제는 마지막 저녁이다. 너무 많은 짐과 비행 시간이 애매한 관계로 내일 오전, 오후 시간이 많지만 관광할 수가 없다..ㅠㅠ

 그래서 출장 마지막 저녁에 직장 동료와 같이 관광하기로 결정한 곳은 바로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이다. 가고 싶은 많은 곳들의 close time이 지나버려서 들어갈 수는 없지만 나름 야경의 모습을 담고 싶어 출장 일정을 일찍 끝내고 서둘러서 택시에 몸을 실었다.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성요셉 성당이다. 호텔 로비에 정차되어 있는 택시를 타고 쪽지에 적은 Nha Tho Lon을 건내주자 해맑게 웃으면서 출발하신다..ㅋ 며칠 전 도로 위에 엄청난 오토바이를 보고 나서 이제는 내 나라인듯 아무렇지 않게 직장 동료와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면서 40여분이 지나자 도착한 성요셉 성당... 내가 가진 아이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어 외부의 모습을 찍지는 못했지만 때마침 저녁 예배 시간이어서 밝은 성당의 내부의 담을 수가 있었다.

나는 웃으면서 찍을 수 있지만 예배를 들이는 분들에게는 귀찮은 관광객의 하나라는 생각에 아이폰에서 나는 셔터 소리가 새어나가지 않게 스피커쪽을 손등으로 꽉~ 누르고 찍었다. 따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고 내가 밖에서 구경하지 않고 성당 내부까지 들어왔기에 가만히 않아 기도를 드렸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갑자기 사람들이 일어서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 나도 모르게 같이 일어나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기까지 했다..

 얼마 뒤 밖으로 나와 성당 주변을 둘러보니 상당히 이국적인 성당의 모습 이면에 있는 베트남의 식민지 시절의 아픔이 아직까지 남아서 이렇게 자리 잡고 있는 모습에 요즘 독도 문제로 더욱 많은 것을 알게된 우리 조상들의 아픈 과거를 생각하게 되었다.

 성당에서 얼마 멀지 않는 곳에 위치한 호안끼엠 호수. 동남아 지역이라 조금 덥고 습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조금 선선한 저녁 날씨에 많은 관광객과 하노이 주민들이 나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 었다.

 호암끼엠 호수에 가면 바로 눈에 보이는 곳이 있는데 황금 거북이를 기리기 위한 탑이라고 한다... 아주 먼 옛날 황금거북이가 명검을 줘서 명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했다나.. 낮에는 호안끼엠 북쪽에 위치한 사당에 들어갈 수 있는데 거기에는 200년된 거북이 박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호안끼엠 서쪽에서 남쪽으로 쭉 호수따라 돌다가 오페라 하우스와 역사 박물관 그리고 혁명 박물관을 구경하러 갔다.

물론 지금 시간에는 박물관 모두가 close한 상태이다. 물론 안에 들어가서 보는 것도 좋지만 나름 이렇게 야경을 보는 것도 베트남 사람들의 다른 삶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나쁘지 않았다. 

아~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가는 길 목에 위치한 Kem Trang Tien 아이수크림 가게!! 그냥 아이스크림이지만 베트남 하노이의 명물이다~~ 한 개씩도 판매하니 들려서 하나 사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관리들이 공연을 본 곳으로 아직까지 많은 장르의 공연을 한다고 한다.

 파노라마로 찍은 오페라 하우스 주위의 모습 좌 구찌, 우 힐튼이다. 내가 몇 일전 핫락에서 호텔까지 걸어온 길에 봤던 하노이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완전 다른 세상이 보였다.

 베트남 역사 박물관의 웅장한 모습...

 하노이 명품 거리... 물가가 낮은 베트남에 이런 명품 거리가 조성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인데.. 대박..

하지만 거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

 hanoi goverment guest house

 하노이 시청..

베트남 전통 왕조 시대인 939~1858년 사이 Ly 왕조이 시초인 Ly Thai To(리 꽁 우언) 상. 우리에게는 왕동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화산이씨와 정선이씨의 조상이 건국한 왕조이며 한글로 이태조 이공온입니다. 이씨 왕조의 왕자 이용상이 고려로 망명하면서 한반도에서 화산 이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리꽁우언 왕은 베트남에서는 우리 나라의 광개토 대왕과 같은 유명한 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화산 이씨 후손들이 베트남을 찾아 갔을 때는 베트남 대통령이 환대할 정도였다고 하네요. 이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몰랐는데.. ㅎㅎ 근데 동상 앞에서는 꼬맹이들이 저질 브레이크 댄스를...ㅡ,.ㅡ

 아래의 사진은 하노이 시장의 모습이다. 건물들의 모습이 오래되었지만 유럽풍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아주 이쁜 펍이어서 한장 찍어봤다^^ 

 가장 신기했었던 것 중에 하나인데 이런 시장 속에 이렇게 입구가 멋진 호텔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더욱 웃긴 것은 겉에 모습만큼 안에 모습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내가 찾아본 에센스 호텔의 정보이다. www.when2stay.com/Hotel/Essence_Hanoi_Hotel.htm

 파노라마로 찍어본 하노이 야시장의 풍경이다 차와 사람 그리고 오토바이가 가득하다 

 이 좁은 골목에도 오토바이들이 빵빵빵 거리면서 다닌다.

  일부 시장에는 차가 다니지 못하게 입구를 막아 놓는 곳도 있다. 여기 서는 오토바이의 경적 소리에 더 이상 짜증이 나지 않아도 된다.

 

베트남은 우리 역사에서 많이 등장한다 이번 블로그가 나의 마지막 베트남 출장의 글이지만 조금 안탑깝고 마음이 아픈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는 베트남 전쟁으로 많은 이득을 가져갔지만 베트남은 그렇지 못했고 결국 우리는 지금 이렇게 어느 정도 잘먹고 잘사는 나라지만 여기는 아직까지 식민지의 흔적의 가슴 아픈 기억들이 남아 있는 우리 나라의 80년대 모습이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베트남의 모습을 구경하는 것은 우리가 이 사람들의 미래를 조금 가져가서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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