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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A/일상

밀린 일정표

by MasterR 2012. 9. 18.

밀린 scheduler를 정리하다 보니 참 한달동안 휑하다.. 유주가 찾아왔단걸 안 그 순간부터 내 일정은 전무하다시피하네.. 한달동안 한 건 병원이랑 휴가 투성이..한달도 안되는 28일동안 난 병원을 무려 8번을 다녀왔고 휴가는 7일을 썼다..내 남은 휴가를 다 쓴 셈이지.. 다행히 팀장님이 배려해주신 덕에 그 중 3일은 휴가원을 제출하지 않은 휴가였지만 여튼 난 7번의 휴일을 보냈다-

유주를 잃고 난 후 힘든 일 중의 하나, 병원가는 일. 내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라지만. 암것도 없는 초음파 화면을 보는 것도 힘들고, 온통 배부른 산모들이 행복한 표정으로 산모수첩과 초음파 사진을 휘날리며 다니는 것도 보기 힘들고, 늦게 받은 임신확인증 탓에 발급받지도 못한 고운맘카드를 쓸 기회도 없이 허무하게 병원비를 갈 때마다 몇 만원씩 내는 것도 보기 싫다.

마음을 곱게 먹고 좋은 생각만 하라는데 그게 쉽지 않다. 온통 힘든일 투성이고 온통 짜증나는 일 투성이다. 왜 명절은 끼어서... 참고만 있자니 폭발할 지경이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스스로 위로하고 괜찮냐고 묻는 사람에게도 괜찮다괜찮다 하지만 괜찮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쉽게 괜찮아 질 일이 아닌 것 같다.

유주가 보고 싶다. 엄마가 거기 가도 이제 유주 없다고 보러 가지 말라그래서 안가고 있었는데..오늘은 가봐야겠다. 어제 비도 많이 왔고 추울테니까..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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