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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 Mrs./2022

[22.06.21]푸른 수국이 가득한 제주 혼인지

by MasterR 2022. 6. 11.

비눗방울을 부는 우리 딸

수국이 피기 시작하는 6월이 되었다

올 봄은 유난히 비가 적었는데 다행히도 만개하기 직전에 적당히 비가 내려줬다

 

제주 수국은 6월 중순부터 만개하여 보통 장마 시작하기 전까지 구경할 수 있다

 

해가 갈수록 꽃을 보는 내 마음의 설렘이 줄어드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제주 수국을 놓치면 아쉽다

집에서 혼인지까지 거리가 제법 멀지만 가는 길에 간단히 식사도 하고 섭지코지에 들려 산책도 하고 나름 지루하지 않도록 계획을 세우고 늦은 오후에 혼인지에 도착했다

혼인지는 혼인 신화가 전해오는 연못으로 제주도 기념물로 입장료가 없다

 

아침에 집 입구에 있던 비눗방울을 챙겨왔던 딸

딸이 비눗방울을 부는 순간에는 그 순간대로 멋졌고

아들과 딸이 사진 찍을 때마다 비눗방울 효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했던 그 순간이 너무나 즐거웠다

비록 비눗방울 덕분에 손이 미끌거렸지만 비눗방울은 놀이는 언제나 옳다

비눗방울 놀이에 빠져 있는 우리 딸

 혼인지는 그리 크지 않아 한 두 시간이면 충분히 살펴 볼 수 있었고

크게 한 바퀴를 돌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그냥 산책하듯이 거닐다보면 어느 덧 내가 왔던 입구에 다다른다.

비눗방울 덕분에 사진 찍는 순간이 너무 즐거웠던 날

 한 바퀴를 다 돌고 다시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와이프가 옛 기억에 정말 이뻤던 수국을 보지 못했다고 

우리는 다시 한 바퀴를 더 돌았고 결국 찾았던 그 포인트는 예전 기억만큼 아름답지 않아 조금 아쉬웠지만

제주 다른 수국 명소와 달리 푸른 수국으로 가득찬 혼인지의 수국은 인상 깊다

나의 힘이 되어주는 보물들
너무 많이 커져 버린 것 같은 딸
3살 차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우리 와이프
우리 와이프
우리 와이프
우리 와이프
수국 헤어핀
수국 헤어핀
아직 정확한 의사 전달이 안되는 우리 딸
햇살같은 우리 아들

수국은 정말 아름답지만 향기가 없다
대부분의 꽃들은 향기를 이용해서 곤충을 유혹하지만 수국은 그 아름다운 자태만으로 충분하다

내년에도 다시 방문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조금 더 멋진 모습으로 우리 다시 만나길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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