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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 Mrs./2016

[16.12.03]제주 동백 나무 숲 카멜리아힐

by MasterR 2017. 1. 14.

오랜만이다.

 

둘째가 나오고 백일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난 아직 조그마한 우리 둘째를 보고 내년 봄이 되어서야 나들이를 할 수 있을지 알았다.

 

너무 좋은 날씨였다. 전날부터 바깥 나들이를 하고 싶어 와이프와 어디를 갈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가 사무실에 동백이 너무 아름답다고 했다.

 

이젠 제법 많이 커버린 우리 아들과 아주 작은 우리 사랑스러운 딸

 

겨울 초입 날씨 치고는 포근한 기온..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잠시 잊어버린 날씨를 불러 온다. 

 

아들은 꽃 향기를 맡는 것을 좋아하고 열매를 따는 것을 좋아한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부끄러워 하지만 이내 손을 올리고 김치를 한다.

 

3년이 되어가는 제주도 생활에서 제주도 여행은 목적이 아니라 삶이 되어간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이젠 제법 나이가 보이는 와이프의 모습과 이젠 제법 소년 티가 나는 아들의 모습.

 

미안함에 조금 더 우리 와이프를 사랑하고 내 가족을 더욱 많이 생각하자.

 

요즘 삶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한다.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나를 위한 삶보다는 우리를 위한 삶을 선택한다. 

 

다시 찾아올 봄을 기다리며.. 

봄길 같은 동백 수목원

엄마를 그리고 꽃잎을 사랑하는 아들

사랑해

나도 사랑해

꽃보다 남자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아들

카멜리아힐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백 나무 아래에서

항상 네 아들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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