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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 Mrs./2015

[15.10.03]용눈이오름 그리고 바다

by MasterR 2015. 10. 10.

  제주도에는 오름이라는 산이 많다. 

산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오름은 한라산의 기생화산 혹은 측화산이라는 학술적 명칭을 가지고 있다.

 오르다라는 말에서 시작된 오름은 제주도에 약 350개 정도가 분포되어 있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름이라는 이름 말고도 악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용눈이 오름은 동쪽 오름 중에 가을에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오름이며, 용의 눈의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이 용눈이 오름이라고 한다. 다른 명칭은 용와악이라고 하여 용이 누워 있는 모습을 의미한다.

 아주 맑은 오늘, 제주도의 여름은 에멜랄드 빛 바다가 매력적이고, 제주도의 가을은 청명한 하늘과 항상 푸른 제주도의 모습이 매력적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용눈이 오름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느낄 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용눈이오름으로 향하는 마저도 가슴 설레게 한다.

8월 성산을 처음으로 2번째 산행?에 도전하는 찬영이. 오름은 성산에 비해 계단이 많지 않아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는 단점으로 자주 안아줘야 하지만 성산과는 달리 주위로 많은 갈대와 풀들, 그리고 작은 돌맹이들이 널려있어 찬영이가 쉬어가는 과정에서도 탐험의 시간이 되어 오히려 가는 것보다 멈추고 다시 출발하는 것이 힘든 첫 오름 여정이었다.

 오름의 서쪽을 따라 쭉 올라가다보면 서쪽 코스와 동쪽 코스로 나누어 지는데 어느 쪽으로 가도 다시 입구 방향으로 나오기에 취향대로 가면 되지만 많은 이들의 우측 보행 습관으로 누구나 고민할 것 없이 우측으로 향하기에 우리도 자발적으로 그들을 따라 올랐다.

 여정의 처음에서 아직 해맑은 우리 가족~~ 김치~~

 가을이다.

 갈대의 냄새는 어떻지??ㅋㅋㅋ 먹지 않아 다행이다

 부러진 갈대를 들고 즐거워 하며 앞장서는 찬영이

 어느새.. 지쳐서 안겨 있다.

 하지만 안겨 있는 것도 지겨운법!!! 다시 몸이 편해지면 내려달라고 한다.

 느닥없는 배자랑.. 뒷 풍경이 멋지다.

 이래서 오름을 오르는 구나... 서쪽에 펼쳐진 제주의 멋진 풍경

 

 어느 정도 오르면 동쪽의 바람개비들이 모습을 들어내며,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찬영이가 가리키는 것이 아래 사진이다...

 

 요즘은 엄마가 손잡고 걷자고 하면 못들은 척한다.

 

 갈대를 만지며 거니는 상남자 유찬영이..

 오름 정산에서 보이는 제주도 동쪽의 멋진 풍경

 풍경보다는 먹는 것이 먼저인 찬영이.

 혹시나 탈까 싶어 새운 목깃때문인지 찬영이가 어른스러워 보인다. 아직 2살도 안된게...

 저멀리 풍경을 감상중인 와이프.

 엄마가 두팔벌리면 뛰어가서 안기는 아들

 가자고 하니 주위를 맴돈다..ㅡ,.ㅡ;;;

 이내 다시 안겨서 하차하시는 아드님

 오름에서 내려와 많이 졸렸는지 잠든 아들 덕분에 조금 돌아 집으로 가자는 와이프. 급하게 메일을 보내야 하는 상황에 잠시 들린 바닷가 근처 주차장. 차가 멈추자 마자 눈을 뜨는 찬영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간 와이프.

 나도 잠시 내려 거닐어 본다.

 해수욕과 제대로 빠이빠이하지 못한 찬영이가 모래를 보자마자 정신없이 파해친다.

 하하~~ 이젠 혼자서 내려가서 탐험중이다.

멋진 바다를 바라보는 와이프와 아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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